매거진 [2026 부산 밀 페스티벌] 밀 진영 후기 인터뷰❷ 밀페스티벌 흥행 주역, 타코사운즈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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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타코사운즈클럽>
"감각적인 사운드와 찐 로컬의 맛, 광안리 골목에서 마주한 반전 매력의 작은 멕시코"
2026 부산 밀 페스티벌 '밀 진영' 후기 인터뷰,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편에서 부산의 자부심을 엮어낸 〈타라코소바〉를 만나보셨다면, 이번엔 분위기를 180도 바꿔 광안리 골목의 '작은 멕시코'로 향합니다.
두 번째 주인공은 이번 축제 현장에서 엄청난 대기 줄을 세우며 최고의 핫플로 등극했던 〈타코사운즈클럽〉인데요. 타협 없는 현지의 맛과 유쾌한 에너지로 밀 페스티벌을 완벽하게 평정한 그들의 짜릿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지금 만나보세요.

Q. 야외 축제는 변수도 많아 쉽지 않으셨을 텐데, 이번 밀 페스티벌에 참여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결과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축제 최고의 핫플로 등극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야외 행사는 늘 낯설고 더위 걱정도 크지만, 팀원들이 얻는 엄청난 '경험치'와 주변 사장님들과의 '교류'를 위해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막상 축제가 시작되니 주문이 계속 밀려들어 와 반응을 살필 겨를조차 없었어요. 축제가 끝난 후에야 '우리가 정말 큰 사랑을 받았구나' 실감했죠. 특히 "어? 그때 거기 맞죠?" 하며 예전 팝업 행사 때부터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동안 밖으로 돌며 쏟은 열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받아 아주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Q. 다양한 타코 메뉴로 유명한데, 축제에선 '치미창가' 단일 메뉴를 내세우셨어요. 어떤 전략이 있었던 걸까요?
A. 이번 축제에서는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두었습니다. 타코는 불 앞에서 계속 고기를 볶고 구워야 해 팀원들의 체력 소모가 크거든요. 반면 '치미창가'는 매장에서 미리 만들어 온 뒤, 현장에선 바삭하게 튀겨내기만 하면 됩니다. 회전율을 극대화하고 손님 서비스에 더 집중하기 위해 과감하게 '단일 메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Q. 대기 줄이 끊이지 않았던 비결, 본격적으로 궁금해지는데요. '타코사운즈클럽', 어떤 곳인가요?
A. 저희는 멕시코 현지의 타코 맛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곳입니다. 맛뿐만 아니라 공간에도 멕시코 길거리 감성을 듬뿍 담았는데요. 철창 같은 인테리어로 포인트를 주고, 특히 문을 여는 순간 '작은 멕시코'가 펼쳐지도록 디자인과 조도를 세심하게 조절했습니다. 평범한 바깥 풍경과 확연히 대비되는 공간의 반전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Q. '타코사운즈클럽'이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이고, 이 공간을 통해 가장 먼저 내고 싶었던 목소리(Sound)가 있다면요?
A. 신나는 음악(Sound)을 들으며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공간(Club)이라는 뜻입니다. 타코에 맥주를 곁들이는 멕시코 길거리 타코집의 활기찬 감성에서 출발했죠. 저희가 내고 싶었던 목소리는 '자유로움'과 '즐거움'입니다. 문을 여는 순간만큼은 일상의 복잡함을 잊고, 작은 멕시코 축제 한가운데에 온 듯한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Q. 수많은 외식업 중 '멕시코 음식', 그것도 '부산'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바다'와 '타코'가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광안리는 이국적이고 개방적인 에너지가 있잖아요. 탁 트인 바닷가 옆에서 자유롭게 들고 먹는 타코의 감성이, 부산이라는 도시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확신했습니다. 물론 주위의 여러 우려도 있었지만 현지의 맛을 제대로 구현하고 확실한 컨셉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통할 거라 믿었습니다.

Q. 멕시코 현지 맛을 고집하시면서도 곱창, 족발 같은 한국적 재료를 섞은 메뉴를 선보이셨는데, 그 비하인드가 궁금합니다.
A.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종종 오해하시는데, 사실 이 메뉴들은 한국식으로 변형한 게 아닙니다. 멕시코 현지에서도 흔히 팔고 있는 정통 메뉴들이에요. 족발 타코의 경우 멕시코 현지에 '까르니타스'라는 장르가 있고, 곱창 타코 역시 현지에서 이미 판매하고 있는 오리지널 메뉴 중 하나거든요. 마케팅을 위해 억지로 섞은 게 아니라,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입한 메뉴들이지요.

Q. 단기간에 ‘오픈런 맛집’으로 등극한 비결로, 매장을 운영하시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 있다면요?
A.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손님들이 드시고 나갈 때 무조건 기분이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에게도 손님 응대나 서비스만큼은 반드시 첫 번째로 만족감을 드려야 한다고 늘 강조해요. 또 하나의 확고한 조리 원칙은 '내가 맛없는 건 팔지 말자'는 생각입니다. 만드는 저희가 맛없다고 느끼는 음식은 절대 내지 말자는 생각으로, 조리 중 맛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아까워하지 않고 전량 폐기하지요. 이러한 타협 없는 고집이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Q. 빠르게 성장하다 보니, 미처 예상하지 못한 해프닝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A. 식은땀을 뻘뻘 흘린 순간이 있었어요. '치미창가' 릴스가 생각보다 너무 크게 터졌을 때인데요. 마침 저희 팀이 외부 행사를 마치고 매장으로 복귀하던 길이었는데, 가게 근처에 저 멀리 주차장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라고요. 갑자기 몰려든 인파에 깜짝 놀라 허겁지겁 매장으로 뛰어 들어가 일을 도왔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골목 상권이다 보니 인근 호텔에서 항의를 받기도 해서, 현장을 수습하느라 정말 아찔했었지요.

Q. 이번 축제의 묘미가 '밀 VS 비(非)밀' 대결이었는데요. 마케터님이 생각하시는 '밀'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밀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주연보다는 완벽한 '조력자' 같다는 점입니다. 특유의 식감과 풍미가 사람들을 끌어당기면서도, 결코 혼자 튀지 않거든요. 다른 식재료들과 섞였을 때 맛의 밸런스를 묵묵히 받쳐주고 남을 돋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없으면 너무나 아쉬운 든든한 존재감, 그것이 밀이 주는 진짜 미식의 쾌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타코사운즈클럽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진짜 즐기는 법'이 있다면요?
A. 치트키는 단연 '시원한 맥주'입니다. 타코의 묵직한 풍미와 청량한 탄산의 밸런스가 완벽하거든요. 입문자라면 소스는 '치폴레+화이트 갈릭' 조합을, 데낄라는 부드러운 '시에라'를 추천합니다. 마지막 공간적인 팁은, 음식을 포장해 바로 앞 광안리 바닷가로 나가는 거예요. 파도 소리와 함께 시원한 맥주, 타코 한 입을 베어 무는 그 순간이 가장 낭만적이지요.

Q. 마지막으로 축제에서 처음 알게 된 분들과 매장을 찾아주실 예비 단골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매장에 오셔서 타코를 주문하시면 또띠아 크기가 작아 낯설어하실 수 있어요. 양을 아끼려는 게 아니라, 작은 또띠아에 토핑을 가득 얹어 한 입에 즐기는 멕시코 현지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입니다. 드셔보시면 결코 적은 양이 아님을 아실 거예요. 문을 여는 순간부터 '작은 멕시코'를 만날 수 있는 저희 공간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